개인적으로는 이게 감상 및 후기라기 보단 저지른 잘못에 대한 반성문으로도 봐야할 것 같다. 워낙 실수한 게 많아서..


언급에 앞서 사전적 배경으로는 개인 환경적으로 지방이라 근처에서 열리는 동인적인 행사 및 네트워크가 없다보니 파는 상품을 SNS나 판매 홈페이지에서 통판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지라 그저 통판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덕질 일상이 되어 있었다.

애초에 참가했던 합작인 고라니 때도 통판으로 받았었고(물론 고라니1에서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고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매우 좋아하는 그림체를 가지시고 그림을 많이 그려주셨던(지금도 그림을 선물로 주셔서 몸들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한) 고마운 분의 첫 'P'회지를 구매할 때도 통판으로 구매했었고(이 부분에서 결제 면이나 사적인 면에서 실수를 저질렀던 부분이 있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드렸고) SNS에서 그림 그리신 분들에게 '그 현장에서' 감사로 빵이나 과자, 창작품등으로 선물을 드린다는 것이 꽤나 부러웠던지라  답례로 특산품을 택배조공 해드렸고 잘 받으셨다는 답장을 받고 내가 진짜 조공을 드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을 스스로 잘 표현한 것 같아 의미가 컸고 뿌듯함을 느끼긴 했으나 아쉬움이 매우 컸고.(과자라도 좀 더 많이 담아 드릴걸.. 맛있게 드셨다는 답글에 정말 기쁘면서도 많이 후회했다.) 과연 행사에서는 어떻길래 그럴까라고 동인행사에 관하여 호기심이 생겼던 건 아마 이 때 부터였던 듯 하다.

받았던 정성스러운 그림 자랑 및 박제.(이외에도 많지만 일단 일부만.) 라마님께 정말 많이 그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ㅠㅠ 사실 받은 그림을 드러내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지만 하는 이유가 나도 예전에 만든 짤을 보면 합성을 잘 못해서 동공지진나고 부끄러울 때가 있는데 그렇게 느끼실까봐 가지고 있다가 아무래도 감사함을 표하는데 있어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해도 내가 지레짐작 하는것 같은 모양새도 있어서.. 최애캐인 롤스 매니저 수지와 신경 써주신 축구하는 수지, 이렇게 쌍수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봐도 스트레스가 녹아들고 들뜨고 흐뭇하고 행복하군요, 우후후

우리 수지들이 이렇게 예쁩니다. 파세요.


그리고 작년 말, 이제 슬슬 인생에서 좀 중요한 시기가 오는 것 같아 신경을 집중하기 위해 덕질을 동결할 굳은 결심을 했었고 마지막 피날래로 서코에 한번 다녀오자고 계획을 짰었다. 회지를 직접 두 손으로 사보자는 일념으로.

겨울에 방학시즌이라 사람이 몰릴 것을 각오하고 홍대로 가서 표를 먼저 끊은 뒤, 직접 판매대에서 사람들이 2차 창작품을 파는 풍경은 어떨까 사진이나 상상에서만 보던 걸 직접 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고 아는 지인 분이 행사에 첫 회지에 참가하신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된 후, 개인적으로 감사한 분이라 직접 뵙게 된다면 그동안 감사했던 것에 답례를 해드릴까 하는 생각에 들떠 있었고 그래서인지 다른 아는 지인 분들도 오신다는 것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지라 선물을 어떻게 포장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선물용 음료수 박스와 지퍼백에 사탕이나 (과일성분이 함유된)초콜렛, 과자와 커피믹스등을 담아 포장한 뒤 다음 날이 오기를 설레어 하며 기다렸었다. 진짜 행사를 안 가봐서 이렇게 했었는데 후에 몇 번가보니까 정말 이 때를 생각하면 이불킥(...)


그래서 날이 밝아온 후 콩나물 시루가 된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 본 서코의 풍경은... 대규모 동인행사라는걸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코스프레를 하고 2차 창작품을 사는 광경은 컬쳐쇼크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꾸미고 팔고 사면서 거대한 시장화가 되어있는 모습은 처음보는 풍경이었기에 감탄사가 나왔다. 뭔가 더 촌사람처럼 되서 '와, 서울은 건물이고 도로고 행사고 진짜 다 크구나.'(....) 이러고 있었다.

전날에 불편을 무릅쓰고 홍대가서 예매를 안 했으면 당시 날씨가 추웠기에 수많은 인파 속에서 추위에 떨며 들어갈 순서를 기다렸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유유히 들어가 혼자 들떠서 부스들을 구경했다.


당연하겠지만 부스들이 굉장히 많고 커서 놀랐고 세상엔 존잘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홈페이지 서치(최근에 안타깝게도 사라졌지만)나 SNS, 커뮤니티와 같은 모니터가 아니라 실물로 보니 감탄하게 되었다. 경험이 없다보니 안내책자도 그림이랑 만화로 된 것도 충격이었고, 부스 조금만 이동하는 것도 사람이 워낙 많아서 밀리는 지라 내가 진짜 큰 행사에 왔구나 하고 코스프레 한 분들도 보며 서브컬쳐 관광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굉장히 다양한 장르들이 많았는데 워낙 잡다한 것을 파는 사람으로서 그게 더 신났었다. 디모나 동방 프로젝트를 중점으로(아스타를 향해 차구차구 부스도 들러서 이것저것 사고) 정말 다양하게 상품을 구매하고 즐겼다. 이때는 회지보단 공책, 열쇠고리, 카드덱등 좀 실용적인 팬시 위주로 구매) 그런데 이 때 선물용 음료수 박스를 들고 다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부끄러워서 쓰면서도 이불킥하고 싶다. 진짜 그런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고,ㅋㅋㅋㅋㅋㅋ무경험자의 촌티를 팍팍 내는것 같아섴ㅋㅋㅋㅋㅋ


그렇게 신나게 그동안 짜증 섞인 인터넷 결제, 무통장입금을 거부하는 직구로 2차 상품들을 현질로 지르고, 지인분을 처음 뵙고(웹에서만 알던 분을 직접 뵌 것도 이때가 처음) 악수하고 선물을 드릴 때 웹에서만 보던 분의 작품을 내가 택배 포장 뜯어서 보는게 아닌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걸 보는 것도 눈이 뒤집혔감게무량했고 뭔가를 직접 드린다는거.. 그러니까 칭찬,격려가 담긴 답례 댓글이나 내가 만드는 2차 창작이 아니라 진짜 내가 봐왔던 좋아하는 그림들을 실물로 받고 조공을 드린다는 것에 그 순간만큼은 엄청난 희열을 느꼈었다. 특히 직접 회지를 받아 들었을때. 진짜 전율을 느꼈다.

물론 그때는 그때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조공이 분명 신경을 쓰긴 했는데 내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고 포장도 엉망이라 부끄럽다. 첫 방문경험이 아니었다면 좀 더 다른 분들이 어떻게 조공하는지 참고해서 더 좋게 드렸을텐데 음료수 박스에 지퍼백에 너무 투박했던거 같기도 하고. 엄연히 드리는 입장으로서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자격지심같은 것이라는걸 알지만 아쉬운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받으신 분들이 감사하게 받아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 부스에서도 포켓폰 2차 창작 회지도 팔기에 구매했었는데 포켓몬을 지상파 방영부터 시작해서 뮤츠의 역습 극장판을 직접 극장에서 보고 게임도 골드버전부터 즐겨왔던 나로서 반가움에 구매했었다. 서코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 다양한 장르를 내포하고 그림러, 글러 분들이 자유롭게 표현한 2차 창작물을 낸다는 점에서(인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게 잡덕성향인 나로서는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예쁜 요우무가 그려진 카드를 사거나 둘리를 시작해 다양한 코스프레를 본다든지 부스를 들른다던지 정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즐겨가면서 그렇게 서코에서 다른 지인 분들에게도 선물을 드리고 오후가 되서 구석에 앉아 구매한 상품들을 살펴보고 회지는 읽어보면서 평을 하고 아스타를 향해 차구차구를 서코에서 앉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고 폐장할 때 까지 있었다. 그 지인분하고는 상당히 낯설기도 했고 친구분이 계셔서 민폐가 될까봐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았다. 그것도 짧게 짧게 한거라. 어쩌면 이것도 내 자격지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사실 오래되서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 내가 잘 부탁드린다고 했던 것만 기억난다. 그리고 다른 두 지인분들과 따로 처음을 실물로 만남을 가지며 그동안의 쌓인 이야기들도 나누고 회포도 풀었고 국산 작품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정말 내가 잘못했던 것에 대해 이전부터 반성하고 있었으나 다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고의는 아니지만 정황상 그렇게 된 것에 대해 일언반구하지 않고 잘못했고. 죄송합니다. 오랜시간동안 쿠밍님을 포함해 모두에게 힘들게 해드린것에 대해 정말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이것 말고도 이후에 좋게 끝날 수 있었던 이 방문이 악의는 없었으나 내가 간과하고 있던 누적된 잘못으로 인해 쌓였던 문제가 드러나 모 분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핑계대지 않고 죄송합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죄책감'등 개인적으로도 본의는 아니었기에 남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에 대해서 상처가 되었고 이점은 안고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점에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남의 입장과 심경을 헤아리고 신경 써서 잘하겠습니다.


그렇게 서코방문을 마치고 죄책감과 더불어 실수투성이었던 나에 대한 실망도 컸었고, 내려와서 집안일로 바빠 올라갈 수가 없어 케스 방문은 안타깝지만 취소했고(이 부분도 두고두고 아쉽다.) 그렇게 덕질을 동결하면 됬는데... 생각보다 힘드니까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려고 덕질을 하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난 글러먹었구나 라는 생각으로 덕질을 더 하게 됬다.(...) 워낙 팔이 안으로 굽는 국산파인지라 아스타를 향해 차구차구에 빠져있었고 온리전을 한다는 소식에 열악한 국내 작품환경상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과 SNS에서 컵 디자인을 보고 뻑가서 저건 사야해라는 입장으로 정말 어렵게 교통편을 구해 가게되었다. 그땐 당일 마트에 들려 과자를 샀을 정도로 긴박했고 정신이 없었다. 좀더 시간이 있었으면 침착하게 더 즐기고 만들었던 아스타를 향해 차구차구 짤방을 인쇄해 엽서처럼 드렸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 좀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다시 생각하면 이때가 후회가 많이 된다.

그 때 SNS에서 '가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될때는 가라'라는 조언이 담긴 트윗을 우연히 보고 표부터 알아봤으며 정말 긴박하게 구해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힘들게 방문하여 조용히 갈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꼭 반드시 사야했던 꽂혀있던 소라X수지 컵을 사고, (다른 분이 일찍 가셔서 판매하시던 분에게 직접 손으로 건네받고 짤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도 드렸고) 팬시,회지들을 구매하고 과자등 선물을 드리면서 저번 일 때문에 위축되서 조용히 갈 생각으로 닉언급을 잘 언급안하긴 했는데 후에 내가 생각보다 판매자 분 및 팬덤안에서 패러디로 인지도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이 점에서 아마 많이 만들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한 지인분이 프리즘스톤 이야기를 하자고 SNS에서 말씀해 주셔서 방문드려 급하게 주변상점에서 구매한 선물을 드리고 부스에 들려 그분이 만드신 팬시를 구매한 후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하필(?) 첫 동인행사 방문이 그 거대했던 서코였던 지라 처음 가보는 온리전이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는데.(...) 국내 동인행사 온리전 치고 많이 오신 거라고 하셔서 비로소 서코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었고 판매자 및 지인분들과 이야기 할 시간도 굉장히 여유롭고 많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짤 장인차구차구짤을 유쾌하게 많이 만들었는지 알게되었다.

그 분과 반가움에 짧지만 깊게 대화를 하고 (프리즘스톤이라던지. 차구차구라던지), 내 짤방 이야기도 개인적으로 재미를 위해 만든거지만 재밌게 보고있다고 좋게 봐주셔서 놀랐고 정말 기뻤다. 물론 많이 만들긴 했지만 내가 좋아서 덕질하는 것의 부산물에 대해 공감해주고 좋아해주시는 것에 신이 났고 들떴었다.  그리고 반가움에 대한 답례로 직접 그림을 그려주셨는데. 그림을 자유롭게 잘 표현하시는 분이 내가 아끼는 캐릭터인 수지를 직접 현장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선을 따고 색연필로 색칠까지 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따로 부탁의 말씀을 드려서 최애캐인 롤링스타즈 수지도 본인도 좋아한다며 그려주셔서 쌍수지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림을 '직접 두 눈 앞에서 현장에서 그리는 모습'을 처음 보는지라 꽤나 충격이었고 그래서 더 미친듯이 설레였었던거 같다. 직접 그려주신걸 받았을때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했다. 



    실제로 그려주신것(스캔 후 밑선 보정) 이거 직접 손으로 받고 눈물 글썽일뻔. 우리 깜찍하고 귀여운 쌍수지...

 컴퓨터 프로그램도 아닌 색연필로 칠해주셔서..  현장에서도 컬쳐쇼크를 크게 당해 감사함을 거듭 표하면서 흥분해 마치 마술보는 사람처럼 신기하다고 몇번이나 말하면서 그릴줄 몰라서 그런데 어떻게 예쁘게 그려지지라고 직접 말하기까지 했다.(....) 아.. 그거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려 이불이 남아나지 않는다.


그리고 옆에 계셔서 이야기도 조금 했다가 후에 후기 그림으로 예전에 썼던 프로필 사진인 팬더로 저 그려주신 모님도 감사드립니다. 초창기 차구차구 팔때 썼던 프사였고 몇달 지난 건데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격...


그렇게 몇몇 다른 분들도 뵈고 마무리 행사로 이벤트가 있었지만 담청된건 없어서 아쉬웠다. 꽤 재밌는 멘트들도 많았고 활기차고 분위기도 즐거웠다. 커뮤니티에서 간접적으로 알고 지낸 모 분도 뵙게되어 인사드리고 과자도 얻어먹었고(그 때 잘 먹었습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우 족자봉을 전달 받는 모습도 보게 되었다. 민우를 아끼는 편이라 민우 족자봉 옆에서 모 지인분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을때 좋았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여유가 없어 정신을 못챙겨서 바쁘게 움직이느라 잘 즐길 수 있었던걸 수박 겉핡기로 보고 온건 거듭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생각지도 못한 수확과 만남을 가져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였다. 다른 지인분을 만나 뵙고 헤어졌었는데.(그 분 후기에 나온 나를 보곸ㅋㅋ격뿜ㅋㅋㅋㅋ)  돌이켜 생각하면 역시나 더 잘 즐길수 있었던걸 나의 오판,조급함,실수가 겹쳐젔던거 같아 정말 아쉽다. 그래서 이때도 이불킥...   그래도 내가 미친듯이 애정으로 팠었고 다음에 열릴지도 모르고 언제 이 작품으로 서로 공유하며 다시 모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현장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샀던 회지랑 팬시들은 아직도 잘 감상하고 모시고 있다. SNS으로 감상평이나 감사도 표했었고 아쉽고도 의미 깊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국산 만화를 주제로한 동인행사인 국화전을 한다는 소식을 SNS에서 보고 흥미가 생겨 한번 가 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일정이 빠듯해서 생각 안하고 있다가 집안에 일이 생겨 수도권 지역에 가게 되었는데 다행히 하루 정도 시간을 뺄 수 있어서 들르기로 계획을 짰었다.

그렇게 올라가서 집안 일을 치루다가 행사에서 예전에 알고지낸 지인분이 첫 회지로 참가한다는 걸 알게되서 그분 부스도 들를겸 그 전 날에 다시는 경험부족으로 인한 부끄러움으로 이불킥을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서코때와 차구온리전때의 실수를 감안하여 과자,음료수,초콜릿등 드릴 선물도 잘 포장해서 쇼핑백에 넣어서 잘 담아 저녁에 내려가는 것을 감안해 국화전에 방문했다.


옛날에 팡팡이나 챔스, 찬스, 아이큐점프등 잡지를 많이 봐왔고 만화책방에서 많은 만화를 봐왔던지라 다양한 국산만화 2차 창작물이 쫙 깔려있는 것이  정말 좋았고 물론 팔이 안으로 굽는 국산빠인지라 또봇이나 다른 작품들이 많이 보여 회지 위주로 구매하고 다녔다. 그러면서 선물을 드리며 지인분을 뵙는데 생각보다 너무 반가워 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오히려 내가 더 놀랐었다. 그분이 행사 참가는 처음이라 첫 회지들을 구매했다. 근데 위에서 나온 지인분들에게 구매한 회지들이 다 첫 회지라 묘하다.(...) 

애초에 방문한다는 말을 사전에 드리지 않았지만 그러면 재미 없을거 같아서(...) 혼자 오셨길래 다른 작품을 사시게끔 부스도 지켜드리기도 했었고 생각보다 한적해서 주변에 앉아 서로 덕질에 관해 이야기도 하고(기가 트라이브나 열혈강호등) 내 스마트폰으로 직접 내가 만든 짤들을 보여드렸는데 굉장히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답례로 직접 종이에 손그림으로 최애캐 수지를 그려주시고 내 닉네임처럼 라쿤 너구리를 곁에 끼고 있는 것으로 그려주셔서(참고하시라고 라쿤 너구리 사진을 스마트폰에 띄어드렸고,) 라쿤은 처음 그려보신다고 하시면서도 정성스럽게 스마트폰 라쿤 사진 보면서 그려주시는 정성과 이런 생각지도 않은 선물에 미칠듯이 감사했다. 저번에 그려주신 라쿤 너구리부분만 올렸다가 너무 부끄러워하셔서 그 손그림은 올리지 않지만 정말 고마움에 몸둘바를 몰랐다. 어흐흑.  너무 예쁘다고 감사했고 지금도 위의 수지그림과 변색하지 않게 잘 포장해서 모시고 있다.

회지를 읽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며 산 회지나 상품도 공유해가면서 오후에 한 이벤트까지 마치고(그 때 지인 분이 행사임원이 내가 해당조건이 되는데도 모르고 넘어가자 임원에게 지적해주셔서 누락될 뻔한 내 상품을 찾아주셔서 감사함과 해당 작품을 좋아하시는 지 물어봐서 좋아한다고 하자 지인분에게 드리기도 했고) 국화전이 끝난 뒤, 건물 앞에서 만화 행사를 하길래 조금 구경하고 지인분에게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내려가는 교통편을 타면서 저번 차구온리전처럼 상품들과 회지,수지그림을 모시고 내려가면서 오길 잘했다 생각하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다. 위의 시행착오들과 실수들을 겪은 후 피드백에 피드백을 거듭한 지라 이불킥을 하지 않게 된 것도 기뻤고(...) 직접 뵐 수 있어서 좋았다.

 손 그림이 너무 급하게 그린 것 같아 제대로 그려주시겠다고 말씀하신 후, 새로 그려주신 수지 그림. 색감도 좋고 표정도 마음에 들고 너무 예쁩니다.ㅠㅠ 직접 공개적으로 보내주신거라 올려도 괜찮을 거란 생각에서 올리며, 근황으로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고 말씀드려서 잘되기를 바란다고 덕담도 주시고 손그림과 함께 이 그림도 주셨는데. 덕분에 그 전 부터 준비하던 하나가 좋게 잘 끝났습니다. 그 때 재밌게 즐겨 좋은 추억이 되었고 정말 감사합니다.


예쁜 수지 자랑, 제스님이 그려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래님이 그려주셨습니다. ㅠㅠ 귀엽고 세련되고 예쁜 수지 그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아차차 원화가 잘 전달된 것 같아 저야말로 기쁘군요.ㅎㅎ


가장 최근에 갔다온 것이 이 국화전이었고 이렇게 3개의 행사를 연말+올해 2번 다녀온것에 대해 정말 다양하고도 알차고 깊이 뉘우치게 됬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살다가 내 최애캐이자 귀엽고 예쁜 수지그림을 이렇게 많은 분들께 받게 될줄은.... 그것도 직접 그려달라고 요청한것이 아니기에(정확히는 차구온리전에서 모분이 직접 고마움에 축구 수지를 스스로 그려주시자 야구 수지도 그려주실수 있는지 여쭤 보긴 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들 그려주신다고 하시고 직접 그려주셔서...) 정말로 그분들이 감사히 여길만큼  좋은 피드백(격려,칭찬,조공,짤등 내가 줄 수 있는)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번외로 첫 방문 때의 모 지인 분 같은 경우는 서코라 사람들도 워낙 많고 바쁘기도 하시고 이미 나에게 합작으로 그림들을 계속 그려주고 계셔서(이전에 따로 그림 그려주신다고 했을때 이 때문에 사양함, 그 분의 그림체로 수지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분 쌍수지를 고라니 합동지때 봐서 소원성취.) 사양했던 부분도 있었다. (나중에 산 컵이 예뻐서 그 분께 추천하기도 했고)여러모로 샀던 회지들도 잘 읽고 감상하고 있고 컵등 팬시도 정말 잘 쓰면서 다양한 장르의 2차 창작물들을 의미있게 얻게 되어 덕질인생에서 가장 뜻 깊었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통판으로 구매한 것 부터 시작해서 전부. 다시 한 번 정성 가득한 좋은 작품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짬뽕님 리퀘에 당첨되어 짬뽕님이 그려주신 SD 수지 ㅠㅠㅠㅠㅠ 수지도 너무 귀엽고 라쿤도 너무 고퀄이라 마음에 드네요.ㅠㅠㅠㅠㅠ 귀여움에 반할 것 같습니다.ㅠㅠ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받아서 올린 수지들만 봐도 정말 미칠듯이 행복하지만 나름 덕질을 하고 오랫동안 그림 감상하며 봐왔던 분들에게 감상한 그림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직접 조공을 드릴수 있어서 고마웠고 실수나 잘못을 제대로 알고 앞으론 잘하도록 뉘우치게 되었던 부분도 있습니다. 소비러인지 생산러인지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지만 아무렴 어떠냐 싶네요. 앞으로는 좋아하는 작품이나 캐릭터 파면서 정말 잘 하겠습니다.



Posted by 라쿠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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