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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를 향해 차구차구 저퀄 글 합작 참여
<파이널 막장매치>
개재되었던 글 자체가 비공개가 되어 보기 힘들어져서 올립니다.
파이널 막장매치
[네, 아스타 컵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는 메인 스타디움입니다. 스코어는 3대 1로 타이거 킹즈가 이글 타이푼즈에게 앞선 가운데 치열했던 결승전도 10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우룬 해설위원님. 아무래도 남은 시간동안 이글 타이푼즈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네, 말씀한 그대로 더 이상 수비가 무의미한 상황에 시간도 촉박하니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은 당연지사지요! 그래야 만회골, 동점골이라도 노릴테니까요. 타이거 킹즈는 시간과 이글 타이푼즈의 맹공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지금!]
세 번째 골을 넣은 메이르가 중앙선에서 킥 오프를 하려 공을 두자, 차구는 암울해진 이글 타이푼즈 벤치를 한번 쳐다보고는 웃으면서 이어폰에 대고 말했다.
“자, 이제 우린 남은 10분 동안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는 거야! 다들 알았지!”
“그야, 당연하지. 이제 시간도 우리편이야.”
심판의 휘슬과 함께 메이르가 수지에게 패스한 뒤, 다시 수지의 패스를 받고 중앙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토니! 앨리스! 메이르를 집중 마크해! 진로를 막아!”
체사의 명령에 둘이 다가가 견제에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차구가 낄낄거리며 카드를 들면서 외쳤다.
“카드 로딩! 켓 스타일!!”
“뭐뭣!! 끼야옹!!!”
메이르가 당황하면서도 스킬에 영향에 따라 고양이 몸짓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자 따라 붙었던 앨리스와 토니는 경악하면서 따라갈 생각을 하지 않고 눈을 가렸다.
“으엑! 내 눈!!”
“아, 뭐야 진짜!!”
[아아! 메이르 선수가 켓스타일로 선수들을 여러 가지 의미로 따돌립니다!]
[메이르 선수가 저런 스킬을 쓸 줄은 몰랐습니다! 호랑이가 아주 고양이가 됐어요!!!]
이리저리 폴짝폴짝 뛰는 메이르를 바라본 수지가 측면을 파고 들다가 무척 귀여워하고 관중석에서 걸스스톰 여러명이 코피를 터트리는 사이, 얼굴까지 빨개진 메이르가 폭발하며 외쳤다.
“이잇!! 이것들이 누군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이 꼬마녀석 가만 안 두겠어!!”
“뭐 어때? 메이르. 재밌잖아! 또 어떤 스킬카드를 써볼까? 혹시 써보고 싶은 거 있어?”
“시끄러워!!”
“에이, 메이르 우리 재밌게 하기로 했잖아? 잊은 거 아니지?”
다른 한편에서 지켜보던 타오는 감탄하며 첸에게 말했다.
“과연 차구야. 수비수들이 따라붙기는커녕 쳐다보지도 못하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남은시간 승리를 굳히는 전술이라니. 누가 상상하겠어.”
“으, 몰라. 난 저런 거 안 볼래.”
첸이 눈을 가리며 투덜거리자 옆에 있던 줄리앙은 자기 무릎까지 쳐대면서 낄낄거리며 웃느라 바빴고 소라가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메이르도 저러니까 제법 귀여운 구석이 있었네.”
[아, 강차구 감독! 마치 이글 타이푼즈를 도발하듯 남은 시간동안 올스타전에나 볼 법한 예능축구를 보여줍니다!]
[그럼요. 아주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 말에 의아해진 캐스터 MC일건이 저우룬 해설위원에게 물었다.
[아니, 당연하다니 무슨 말씀이신가요?]
[타이거 킹즈는 스타들이 가득한 로열 그리핀즈, 마운틴 솔리드를 꺾은 스타들 중에 스타고 이는 작년도 우승팀 드래곤 윙즈를 꺾은 이글 타이푼즈도 마찬가지죠. 즉, 이 결승전 자체가 스타들 중에 스타들이 맞붙은 자리. 즉 올스타전이나 마찬가지니 올스타전처럼 해도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 그런가요? 뭐, 그런가보군요. 아무튼 메이르 선수가 중원을 헤집습니다!!]
골대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중앙수비수인 나바로와 로미아가 메이르의 앞을 막아서자 메이르는 그대로 슛을 할 준비를 했다.
“이걸로 아주 쐐기를 박아주고 세레머니는 꼬마녀석 멱살을 잡겠어!!”
그것을 지켜보던 체사는 다급히 외쳤다.
“모두 메이르를 어떻게든 막아! 막지 못하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그 말을 들은 가비가 메이르의 뒤에서 따라붙자 체사의 ‘어떻게든’이라는 말이 떠올라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던졌다.
‘될지 모르겠지만, 이 방법이라도 써보자!’
“으아악!!”
따라붙던 가비가 메이르의 발에 걸린척 하며 비명과 함께 쓰러지자, 심판이 휘슬을 불며 다가왔다.
“뭐야. 이 자식! 자기 혼자 넘어지고! 심판!! 봤을거 아냐! 얘 좀 옐로카드 줘!!”
메이르가 투덜거리자. 심판은 호각을 만지작거렸고 멀리서 지켜보던 골키퍼 민우는 감탄하며 외쳤다.
“와! 대단해. 마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같은 발재간에 넘어지는 각도는 지면에서 55도, 시속 10km의 속도로 지면에 상체부터 낙하하면서 최대한 레고조각을 맨 발로 밟은 것 같은 고통스러운 표정에 이어지는 눈물연기와 낙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지면과 충돌해 등부터 수축해 움추려드는 경직도 포함된 고통을 온몸으로 받음을 표현한 인체공학적 리얼액션까지 어느 영화에도 CG와 스턴트맨 없이 볼 수 없는 완벽한 헐리우드 액션이야!!!”
“그렇게 대단한 연기야?”
유안이 투덜거리자 민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헐리우드 액션 연기 교범으로 넣어도 될 정도야! 아마 올해 연기대상에서 남우주연상 받을걸!”
주심은 땀을 흘리면서 주머니에 있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며 생각했다.
‘이건 분명 헐리우드 액션이다. 마치 입으로 소리내면서 이건 바람을 가르는 소리다고 하는 것과 같은 행위야. 하지만.. 하지만..’
그리고 그는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내가 어디서 이렇게 완벽한 연기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단 말인가. 크흐흑.’
[아. 심판. 결국 울고 맙니다. 너무 완벽하게 넘어져서 그런 건가요?]
[그럼요. 저희도 감동의 눈물이 나올 정도인데 말이죠! 정말 메이르 선수가 뱉은 날숨에 걸려 넘어졌다고 생각할만큼의 가비선수의 명 연기입니다!!!]
‘내가 기계처럼 생각하던 선수들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누구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다니....’
체사도 놀라며 감동하고 있는 사이, 메이르는 넘어진 척하는 가비도 울고, 심판도 울고 중계하는 중계석도 우는 상황이 기가막혀서 말했다.
“뭐야!! 심판! 울지 말고 카드 주라고!!!”
그러자 심판은 울먹울먹 거리며 외쳤다.
“주..주의! 크흐흐흑!!!!”
“아닛 뭐야!!!”
[아! 메이르 선수. 심하게 따집니다. 편파판정이 아니냐는 이야기죠!]
[하지만 가비선수의 완벽한 연기에 일단 주의를 준 데다가 타이거 킹즈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고 심판 재량이니 그냥 넘어갈 것 같네요.]
“크흑, 크흐흑! 자네 크게 될 재목이군. 연기에 감동했네. 경기 끝나고 나서 사인해주게.”
“아, 네. 감사합니다.”
가비가 일어나면서 멋쩍이며 심판과 악수하자 경기를 취재하던 취재진도 골라인 근쳐로 다가가 플래시를 터트리며 외쳤다.
“가비 선수! 이쪽 한번 봐주세요!”
“정말 환상적인 몸짓과 내면연기였습니다. 포즈좀 취해주세요!!”
어리둥절해하는 가비와는 달리 그걸 지켜보던 유안은 화가 폭발해 가비근처로 다가가 외쳤다.
“아니 뭐야!! 왜 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거야! 나의 외모와 축구실력에 관심을 두지 않고!!”
분해하면서 방방 뛰는 유안에게 멋쩍어진 가비가 유안에게 말했다.
“그럼 내가 연기 가르쳐줄까? 네 외모까지 곁들이면 연예계도 잡을 것 같은데.”
“어머!! 진짜!! 잘 부탁해!!! 내 미모에 연기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에 팔방미인 그 자체가 되는 거니까. 그럼 어디서부터 어떻게 넘어지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일단 표정 연기부터 시작하자면....”
그 상황을 지켜보던 케빈이 세바스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무리 타임이라지만 일단 상황 정리하고 경기 재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쯧쯧. 심판이 정리할 때 까지 잠자코 있으면 돼.”
“어째서죠?”
이런 경기와는 동떨어진 상황이 이해가 안간 케빈이 묻자, 세바스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저 타이거 킹즈 여자애가 연기에 눈을 떠서 연예계로 진출하면 타이거 킹즈 선수 한명 없어지는 거니까.”
케빈은 그냥 말을 더 이상 걸지 않고 생각하기를 그만 두었다.
타칸이 짜증을 내면서 경기가 재개되었고 다보의 프리킥이 골대 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자 이글 타이푼즈 골키퍼 브랜의 골킥을 시작으로 이글 타이푼즈의 총 공세가 시작되었다. “남은 시간동안 만회골, 동점골을 넣는 거다! 가비! 타칸에게 패스!!”
가비가 절묘하게 다보와 코코의 키를 넘기는 로빙패스로 깊숙이 들어간 타칸에게 공을 주자 차구가 다급히 외쳤다.
“라쿤이랑 바오가 타칸을 막고! 나머지는 하쿠등 뒤따라오는 애들을 마크해!”
타칸의 질주를 라쿤이 바로 앞에서 막아세우자 타칸이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한 덩치 한다고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시간만 지나면 니들이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그런가 본데, 더 이상 재롱 피우지 못하게 해주지!”
그러자 라쿤이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흥! 난 네가 겁나지 않아! 내가 비록 뚱뚱한 고도 비만이지만 축구선수로 뛰고있다고. 다들 뚱뚱하고 덩치 커보이는 모습을 꺼려하고 남의 시선과 자신의 자괴감에 다이어트를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난 나를 위해 먹고싶고 맛있는걸 먹으면서 내 뚱뚱한 몸 그대로를 사랑하고 남들이 뚱뚱한데 뭔 운동을 하나며 무시했던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있어! 이렇게 세상의 고정관념과 싸워 이긴 나는 네가 두렵지 않고!!”
그러자 체사는 비웃으며 말했다.
“흥! 저 뚱보 무슨 궤변을 하는 거야. 타칸! 당장 골을 넣어라!”
하지만 타칸은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크윽! 우린 승부에도 지고 개그에도 지고 인간승리에서도 졌단 말인가...”
하지만 그 상태에서 점프를 하며 라쿤을 제치면서 말했다.
“하지만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위해서 였다!! 크하하핫!!”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차구가 당황하며 카드를 뽑아들면서 말했다.
“이런 역으로 당했다!! 카드 로딩! 천리..”
“늦었어. 차구야!! 일단 내가 막을께!!!”
다급해진 민우가 자신의 감을 최대한 느끼면서 타칸이 찬 슈팅을 바라보았다.
‘막을 수 있어. 막을 수 있어!!’
민우를 피해 날아간 슈팅은 하염없이 골대의 빈공간으로 들어가다가 바오의 펀칭에 골라인 아웃 되었다.
“??”
“??!!”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바오가 엄지를 치켜들자 민우와 차구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 바오선수 펀칭으로 막아냈지만.. 페널티 킥입니다!!! 일단 한골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었나요!!]
[바오 선수 핸들링 반칙이었죠. 심판. 페널티 킥을 선언합니다.]
팀원들의 격려를 받은 민우가 골대로 들어가고 키커로 타칸이 들어서자 타칸과 체사는 씨익 웃으면서 민우와 골대를 바라보았다.
심판이 휘슬을 불자 체사는 날카롭게 쳐다보며 말했다.
“이걸로 만회골을 넣고 남은 시간 전원공격으로 동점골을 만들고 연장에서 이긴다! 우린 어떻게든 모든 방면에서 이겨야 한다! 알겠나. 타칸!!”
“그럼요. 감독 아저씨! 키킥”
타칸이 찬 공이 하늘높이 대각선을 이루며 관중석을 넘어 경기장을 넘어가는 장외 홈런이 되자 관중 모두가 병쪄서 피식거리며 타칸을 바라보고 타칸은 두 팔을 벌리며 체사에게 달려가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외쳤다.
“감독 아저씨!!! 제가 예능에서 이겼습니다!! 타이거 킹즈보다 이 예측불가의 슈팅으로 모두를 더 웃겼다고요!! 크하하핫!!!!”
그러자 체사도 달려가서 훈훈하게 타칸에게 다가다가 지팡이로 타칸의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
“이 시키가 진짜!!!!!!”
[아, 남은시간. 3분. 이글 타이푼즈에게는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메이르가 공을 잡자 차구는 관중석에 있는 타오에게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
“메이르! 준결승에서 진 타오와 드래곤 윙즈를 위해 한골 더 넣어줘!”
“시끄러워! 내가 왜 그 녀석을 위해 넣어야 하는데!!”
“그럼 나를 위해서 넣어! 우승도 얼마 안 남았는데.”
“조용히 하지 못해!! 아까 것도 분한데 진짜!!”
그리고는 드리블을 하면서 말했다.
“잘들어 꼬마! 나는 말이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이 경기를 해결할 거야! 그리고 내 유산을 위해서 골을 넣는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유산이 눈앞에 보이자 본색을 들어낸 메이르가 슈팅자세를 잡으며 말했다.
“유산이!”
로미아의 태클을 피한 메이르가 발재간을 보이며 다시 슈팅자세를 잡았다.
“우승을!”
나바로의 차칭도 피한 메이르는 슈팅을 날리며 외쳤다.
“만든다!!”
그것을 멀리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변장한 라모스 회장 옆에서 집사 발터가 물었다.
“회장님. 도련님이 날아다니고 계십니다.”
“허헛. 메이르 녀석. 유산 콱 사회환원 해버릴까...”
하지만 날린 슈팅이 몸을 날린 하쿠에게 맞아 튕겨나가자 그 공을 다보가 받은 것을 본 메이르가 다급히 외쳤다.
“야!! 어서 나를 위해 골을 넣어!!”
“흥! 내가 왜 너를 위해 골을 넣어. 기분 나쁘게. 나는 팀을 위해ㅅ...”
“쐐기골을 넣으면 유산에서 1억을 떼주지!!”
진지한 표정과 궁서체로 외치자 다보는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키퍼를 제쳤으나 골퍼스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아! 다보선수의 슈팅을 골대가 거부하네요!! 골 줄 생각이 없나보네요!]
“1억 줄 생각이 없으니 돌아가라넼ㅋ 푸흐흨ㅋㅋ”
쓰러진 하쿠가 낄낄거리자 다보가 분노했다가 튕긴 공에 신경을 돌리는 사이 걷어내려는 케빈의 공을 가로챈 수지가 소라를 손으로 가리킨 뒤 윙크와 함께 엄지를 들어보인 후 슛을 날리려 했다.
“어머.. 수지야.. 어쩜”
감동한 소라가 볼까지 붉어지며 수지를 쳐다보자 모니카가 질투심에 화를 내며 외쳤다.
“저, 저 고양이 같은게 진짜!!”
하지만 뒤따라온 코코가 웃으며 두손으로 하트를 날리자 태도가 돌변하며 홍조를 띄며 말했다.
“진짜 고양이 같에. 어쩌면 좋아.”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더기의 태클로 수지가 뒤에서 쓰러지자 반칙이 선언되어 프리킥이 주어졌다.
“자자, 직접 프리킥이야. 민우가 차!”
“뭐? 진짜?”
“그럼. 어차피 만회골 하나 준다고 생각해. 다시없을 결승전인데 이것저것 다 해봐야지.”
핑과 퐁이 서로 민우의 어깨를 짚으며 격려하자 민우가 자신있게 나서며 말했다.
“알았어, 차구야. 그럼. 간다!”
슈렌은 그걸 바라보면서 장난삼아 말했다.
“메이르 형은 수지 누나나 다보 형 외에는 격려도 못받고 기댈 편이 없는 것 같아.”
“뭐, 겉 태도가 까칠해서 그래.”
‘지금 서로 무슨 이야기 한 거야!“
메이르가 투덜거리자 슈렌이 웃으며 말했다.
“별말 안했어. 메이르 형편없다고 했었거든.”
“뭐, 임마!!! 내가 골 넣은거 못 봤어!!”
다보와 라쿤, 핑,퐁과 민우 그리고 하쿠등 서로 유니폼이 다른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호파 감독와는 달리 경기를 지켜보던 팔콤은 매우 화를 내면서 주먹을 치며 외쳤다.
“이런 젠장! 이건 진거나 다른 게 없잖아!!!”
분통을 터트리는 팔콤에게 비서인 김군은 은팔지를 채우자, 팔콤이 기겁하며 외쳤다.
“김군! 자네 뭐하는 건가?”
“아, 은나노 팔지입니다. 긴장과 신경과민에 도움이 되죠.”
“하하, 그런가? 지금 나랑 농담 따먹기 하자는 건가! 이거 풀지 못해!!”
김군은 매우 진지한 얼굴로 쳐다보다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핫! 서프라이즈.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본부장님.”
“뭐, 뭐하는 겐가. 자네!”
“본부장님이 얼굴이 항상 굳으셔서 준비했었습니다.”
그러자 팔콤이 어색하게 웃으며 은팔지를 보이면서 말했다.
“어허허헛! 자네도 정말. 이제 풀어주게나.”
김군이 손짓을 하자 경찰 몇 명이 다가왔고 팔콤이 당황을 넘어 분노하며 말했다.
“김군. 자네가 정말....”
그러자 경찰들과 함께 김군이 키득키득 폭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또 속으신다. 크흐흨. 푸하핫. 이중 몰래카메라입니다. 본부장님. 왜 이렇게 잘 당하십니까. 흐흣.”
“아, 아하핫. 그런가? 자네도 참! 하하하.”
팔콤이 어색하게 웃다가 경찰이 부축하고 끌고나가자 김군에게 물었다.
“이거 삼중 몰래카메라인가?”
그러자 김군은 정색하며 말했다.
“아뇨.”
“이 자식이 나를 배신해!”
[아, 키커로 골키퍼 송민우 선수가 나옵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으니까 기회를 주는 거죠!]
체사는 페널티 킥도 아니고 프리킥에 키커가 골대를 비운 골키퍼가 나오자 분노하며 외쳤다.
“이...이 꼬맹이가 정말 나를 능멸해!!! 재밌는 축구라니, 이게 어떻게 축구야!! 네 잘난 예능감과 근성 핫도그에나 싸드시지!!”
민우가 찬 공이 골대를 넘어가 골라인 아웃 되는 것을 본 체사가 남은 시간을 보며 분통을 터트리는 사이 교체선수이던 가네스가 뭔가 알아차린 듯 놀라면서 체사에게 황급히 외쳤다.
“가, 감독님! 이건 문제가 있는 경기에요!!”
“무슨 소리냐. 가네스.”
“새, 생각해 보세요. 감독님! 지금 타이거 킹즈 감독인 강차구는 초딩이잖아요. 어른이신 감독님이 여기서 졌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감독님은...”
심드렁하게 쳐다보는 체사에게 가네스는 입을 열었다.
“초딩만도 못한 감독님이 되잖아요.”
“.....”
“그렇다고 동점골을 넣어서 연장전을 가고 거기서도 무승부로 끝나더라도. 승부차기를 해봤자 공식기록은 3대3 동점 무승부니까. 그렇게 되면.. 초딩같은 감독님이 되는 셈이시고요.”
“.........”
“그렇다고 이 경기에서 이기면 초딩보다 더한 감독님이 되는 거시고요.”
“..........”
잠깐 화면이 정지한 듯 가만히 가네스를 쳐다보던 체사는 매우 빡친 표정으로 분노를 터트리며 외쳤다.
“함정이야!! 이건 함정이야!! 강마구와 아들내미가 나의 발목을 잡기 위한 함정이야!!”
그러자 강차구가 차갑게 웃으면서 체사를 돌아보고 강마구도 모습을 드러내며 체사를 바라보며 외쳤다.
“허헛. 체사.. 내가 왜 차구에게 축구하는 걸 허락했는지 이제 알 것 같나?”
그리고 차구가 말을 이었다.
“체사 감동님. 감동님의 패배입니다. 전설의 축구선수들이자 아버지의 동료분들의 도움도 받았고 저의 노력에 선수들도 따라와 줬습니다. 하지만 기계같은 조직력 앞에 전력이야 우리가 패배할 수 있었겠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경험많은 체사감동님에게 질 수도 있었겠죠.
그리고는 두 손가락을 체사를 향해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최고의 감독이신 아버지와 저 둘이면 체사 감동님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죠! 이것이 부자를 아우르는 타이거 킹즈입니다!!!”
그리고는 씨익 웃으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뭐. 타이거 킹즈 선수로 뛰셨으니 더 잘 아시겠죠.”
“그래... 그래. 크하핫. 나의... 패배다.”
체사가 체념하며 헛웃음을 짓자 멀리서 지켜보던 발칸과 카린은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 여러의미로 대단한 부자야.”
“아무렴.”
심판이 추가시간 1분을 주고 경기가 종료되자 모두의 축하와 함께 메이르와 강차구를 행가래하면서 기쁨을 맛보았고 패배한 이글 타이푼즈에게도 격려와 함께 재밌게 본 관중들이 박수를 쳐주면서 메이르의 할아버지 라모스 회장님이 유산과 함께 돌아오고 우승컵이 타이거 킹즈의 손에 들어오고 축제가 벌여졌다.
그리고 그들이 10분동안 벌인 예능은 영상기록 아스타컵 역사에서 잊혀지지 않게 되었다.
<Fin>
작년에 쓴 진성 막장 단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