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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06 [4계절 특집 동방팬픽] 그 봄날의 연출 -4(Fin)

어이!”

순간, 유카의 목소리에 자신이 잘못 들었나 생각만 하던 아야가 뒤를 돌아봤다가 유카가 손을 흔들며 부르는 모습에 기겁하며 당황했다.

“응? 왜 다시 오신 건가요?”

필름을 가는데 열중하느라 오는 것을 보지 못한 모미지가 다시 방패와 검을 꺼내자, 유카가 한손에 뭔가 큼지막한 것을 들고서 말했다.

“필요할까봐 잡아왔어.”

“네? 뭘 잡아요??”

아야가 당황해서 유카가 든 물체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그것이 릴리 화이트인 것을 인지하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아 크게 외쳤다.

“으아아! 저,지금. 설마?”

릴리 화이트의 등덜미를 잡은 유카는 여전히 웃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돌아 다니길래 탄막을 좀 써서 끌고 왔지. 이제 마음껏 취재하렴.”

아야는 몹시 당황하다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에에. 감사합니다. 유카 씨께서 이렇게 제 촬영에 협조해 주시다니요.”

“뭘, 꽃을 그대로 봐줄 줄 아는 것에 대한 보답이야.”

“그럼. 일단. 그거.. 아니 릴리 화이트 씨부터 좀 내려놔주세요. 살살.”

유카가 자연스럽게 놓자 아야가 재빨리 릴리에게 달라붙어서 카메라를 찍고 문화첩과 펜을 꺼내 기록할 준비를 하며 말했다.

“릴리 화이트 씨. 자자 정신 차리시고! 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자 정신이 든 릴리 화이트가 봄이라는 말만 듣고도 환하게 웃으며 외쳤다.

“봄이에요! 봄!”

“봄을 알리는 자명종으로는 얘만한 애가 없잖아.”

유카가 말하자 아야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치 취조하듯 릴리가 하는 봄에 대한 찬양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었고 모미지는 아야가 바쁜 것을 확인하고는 뭔가 자기가 해야 할 것 같아 반대편에서 유유코와 요우무의 사진을 대신 찍었다.

그렇게 만족할 만큼 문화첩에 기삿거리를 적은 아야는 문화첩을 도로 집어넣으며 말했다.

“좋아요! 이제 에이린 씨에게 춘곤증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자문만 받으면 특별기사는 완성이군요!”

“어머, 축하해.”

“그걸로 다들 봄을 더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네요! 봄은 소중한 거예요!”

유카가 박수를 치며 축하해주고 릴리도 격려는 격려인데 자기 할 말에 가깝게 말하자 아야가 웃으면서 감사의 인사로 고개를 한번 숙였다.

“이제 가는 거야?”

“이제 슬슬 사진들도 편집하고 기사도 정리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서요.”

“그래? 그럼 조심해서 가렴. 늦여름이나 가을엔 해바라기가 장관을 이루니까 볼만 할꺼야. 물론 내 능력을 쓰면 꽃을 피우겠지만 그런 걸 좋아할 것 같진 않으니까. 그리고 충고하자면 ‘춘설이변’이랑 관계있는 대상들이니 이변으로 오해해서 무녀 2에 마법사 +1을 받고 싶지 않으면 기사를 아주 잘 써야할 거라는 거고 ‘개화’라는 표현은 웬만하면 쓰지 않는게 조용할 거야.”

“아, 충고 감사합니다.”

“그럼 나도 갈게. 좋은 기사 기대하겠어!”

유카가 돌아서서 가자 릴리 화이트도 눈치를 살짝 보더니 아야에게 인사하고 돌아서며 말했다.

“그럼 저도 다시 봄을 알리러 가볼께요. 수고하셔요.”

그렇게 둘이 가고나자 아야는 모미지와 함께 유유코와 요우무가 실컷 봄을 즐기고 다시 명계로 돌아가는 것까지 배웅하고서 영원정에 잠깐 들린 후에 요괴의 산으로 돌아가자마자 모미지에게서 배낭을 건네받고 편집에 들어갔다.

“수고했어요. 모미지.”

“뭐, 아야 씨도 고생하셨고 저는 이제 다시 근무 들어가렵니다.”

“그러세요. 저는 바빠서 이만!”

아야가 돌아가자 모미지는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이 했던 경험을 돌이키면서 생각에 잠겼다.

 

 

무수히 많이 찍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인화해 편집하면서 기사를 써가던 아야는 뭔가 초점이 안 맞는 사진들을 보고 인상을 찌뿌리며 살펴보았다.

“뭐야. 이거 모미지가 찍은 거잖아!”

플래시가 잘못 찍힌 사진, 움직여서 흐릿한 사진과 더불어 분명 찍힌 건 자신인데 팔만 보이거나 다리, 몸, 얼굴 한쪽등 가지각색으로 찍힌 사진들을 바라보자 짜증이 나서 외쳤다.

“아! 진짜 필름 아깝게!! 이건 진짜 일부러 골탕먹이려고!!”

그리고 인화한 다음 사진에서는 열중해서 사진을 찍는 자신의 모습이나 웃는 모습,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괜스래 미안해지며 측은해져서 혼잣말을 했다.

“초점을 못 잡았던 거구나.”

 


“요우무! 일어나서 아침 차리렴!”

그 소리에 눈을 뜬 요우무는 잠이 덜 깨서 눈을 비비다가 어제의 기억이 떠올라 어젯밤이 꿈이라면 차라리 안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시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다.

“요우무! 몹시 시장하구나!! 아침은 멀었니?”

유유코의 부름을 듣고 '정말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구나.'는 생각에 흔들리는 자신의 반령처럼 아쉬움에 한숨을 길게 쉰 요우무는 부시시 눈을 뜨며 다시 시작된 일상생활에 속으로 심히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네, 유유코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이부자리를 개고 잠결에 떡진 머리를 먼저 감은 뒤, 물기가 마르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머리띠를 쓰고서 검들을 찬 채로 유유코에게 문안인사를 드렸다.

“아침 잘 주무셨나요? 유유코님.”

“응, 잠은 잘 잤는데 아침은 멀었니?”

“금방 차려 드릴게요.”

요우무가 서둘러 아침상을 차리자 유유코가 먹기 시작하는 것과 더불어 요우무도 식사를 시작했다.

“맛잇게 드세요. 유유코님.”

“그래, 요우무도 맛있게 먹으렴.”

요우무는 밥을 먹다가 어제의 유유코가 직접 차려줬던 점심이 생각나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아야 씨에게 감사하다고 따로 인사라도 드려야지.’

“아, 요우무! 이거 네 방에 걸어놓으렴.”

유유코가 보자기에 쌓인 큼지막한 것을 직접 건네주자, 요우무가 무심하게 받아들면서 말했다.

“뭘 사신 거예요?”

“응? 산건 아니란다.”

요우무가 보자기를 풀자, 거기는 자신과 유유코가 같이 찍은 사진이 큰 사이즈의 액자에 담겨 있었다.

“어? 어!! 유유코님! 이거??”

“아침에 텐구가 신문 주면서 같이 주고 갔단다.”

요우무가 놀라서 묻자 유유코는 또 뭔가를 꺼내 주면서 말했다.

“이건 그 텐구에게 따로 부탁해서 받은, 신문에 쓰고 남은 우리 둘의 사진들 만이 담긴 앨범이란다. 하도 많이 찍어서 내 것과 네 것이 충분히 되는구나.”

앨범을 펼치자마자 같이 요리하는 모습부터 계단에서 노는 사진, 벚꽃에서 식사하는 사진, 같이 비행하는 사진, 꽃놀이를 하는 사진등 다양한 모습들로 함께 있는 모습이 각각 사진으로 보기좋게 정리 되어있는 것을 본 요우무는 떨리는 손과 눈으로 감격에 차서 하나하나 집중하며 바라보았다.

“참, 우린 함께여서 꽃만큼이나 예쁘지 않았니. 요우무.”

하지만 어제 촬영이 연출이었음이 떠오른 요우무가 감정을 쉽게 가라앉힌 후, 아쉬움에 헛웃음을 보이며 대답했다.

“에이, 그래도 이건 연출이잖아요.”

그러자 유유코는 웃으며 화답했다.

“어머, 요우무. 어떤 것이든 내면에서 본심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들어나오지 않는 법이란다. 연출은 네가 부담스럽지 않게 하기위한 핑계에 불과했거든. 그리고 네가 중요히 여겨줬으면 좋겠는데. 사진은 그 순간과 기억의 멈춰진 박제지만 우리는 이 시간안에서 같이 있어서 이런 추억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그 말을 듣고 다시 사진들을 바라본 요우무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서 대답대신 유유코를 순식간에 껴안고 감격에 차서 울며 흐느끼자, 유유코는 그런 요우무를 토닥였다.

“유유코님 어어엉. 유유코님!! 진짜 훌쩍, 제가 더 잘할께요! 으어어엉. 정말, 너무 감사해요.”

“요우무도 참. 이런 주인을 모시는데 고맙긴 내가 고맙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네. 네!! 그럼요.”

요우무가 손으로 눈물을 닦자 유유코가 다정하게 자신의 옷깃으로 요우무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다독이면서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계속 아침 먹자.”

“네,”

 

 


유유코와 요우무가 사진을 찍은 꽃밭 한쪽에서 앉은 유카는 붕붕마루 신문을 펼쳐들고 읽고 있었다.

"유카! 뭐해?"

메디슨 멜랑콜리가 유카를 부르자 유카는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신문 읽어."

"뭐 재밌는거라도 거기에 쓰여 있나봐?"

메디슨이 유카옆에 앉아 신문을 살펴보며 말하자 유카는 메디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서 새싹이 크게 찍힌 사진과 함께 ‘새로 피려하는 아름다운 삶의 희망’이라고 적힌 신문기사의 글귀를 보고는 온화한 미소를 짓다가 바람을 받아 흔들리는 사진 속의 새싹을 직접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넌 너만의 때에 어떤 꽃을 세상에 피우게 될까?”

 

 


아침부터 일찍 요괴의 산 경계 근무에 들어간 모미지는 잠깐 자신의 부대원과 근무 교대를 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하루지만 연수 잘 받고 오셨습니까.”

서류를 든 부하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묻자 모미지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뭐, 고생 좀 했지. 필름 가느라 손목을 워낙 많이 써서. 그런데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러자 부하가 웃으며 말했다.

“저 행정쪽에서도 작전과이지 않습니까. 제가 쥔게 아야 씨가 준 서류인데. 침투 및 정탐 임무까지 알차게 하셨던데요.”

모미지는 어제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순간적으로 황당해져서 부하에게 되물었다.

“뭐? 어제 내가 겪은 걸로는 그럴 리가 없는데?”

“네? 진짜 제대로 교육 받으셨던데요. 상부의 결제를 받아야할 3급 보안서류지만 말 그대로 3급이고 어차피 서류처리상 저도 본 데다가 지금은 주위에 아무도 없으니 뭐 보셔도 상관은 없으시겠죠.”

부하가 건네준 서류를 펼쳐본 모미지는 명계의 경계사진과 침투 가능지역에 대한 표시, 백옥루의 곳곳이 찍힌 사진들과 각각의 위치, 자신만의 종합적 평가와 명계 주민 유유코와 요우무와 같은 주요인물의 사진과 동선 위치까지 같이 기록되어 있고 모미지 자신과 같이 찍은 사진들과 함께 이동루트, 백옥루의 경계 시스템 파악 및 분석과 모미지가 교육을 무난히 이수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소견 등 각각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게 뭐야!! 이렇게 서류 낼려고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었던 거야?”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일단 서류의 처리에는 아무런 하자도 없습니다만."

모미지가 놀라면서 서류를 다시 건네주자 부하는 받고 나서 붕붕마루 신문을 건네주며 말했다.

“아, 그리고 아야 씨가 건네달라고 하던데요. 그럼 전 업무 들어가겠습니다. 나중에 시간되시면 내기 쇼기(일본식 장기)나 한판 두시죠.”

부하가 돌아서서 하던 일을 하고 신문을 건네받은 모미지는 한 장,한 장 읽어나가면서 아야가 이번 일에 대해 상당히 철두철미하게 계획 및 준비를 했음과 더불어 뒷처리도 깔끔하게 하는 등, 자신이 뭔가 그 안에서 쇼기말이 된 기분이 들어 평소에도 상당히 싫어하던 아야였기에 심기가 숭숭했지만, 오히려 경계 및 탐지 임무상 잘 나돌아다니지 않는 자신이기에 좋은 추억거리이가 될 만한 봄구경을 시켜줬다는 생각도 들어 그 양가감정에 칼끝을 땅에 꽂고 비비다가 다시 한 번 신문을 쳐다보고는 자신이 찍은 사진들도 같이 실린 것을 보면서 지금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기를 결심하고 유심히 신문을 읽어나갔다.




경계에서 나온 야쿠모 유카리는 차를 마시던 향림당 점주 모리치카 린노스케에게 인사하며 말했다.

“점주, 잘 지냈어?”

“오랜만이십니다.”

린노스케가 건네 준 차를 받아든 유카리는 향림당 안에서 하쿠레이 레이무와 키리사메 마리사가 서로 옥신각신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말했다.

“뭘 또 재밌는 것을 가지고 싸우나 그래?”

향림당 점주 모리치카 린노스케가 대답대신 자신이 읽던 붕붕마루 신문을 건네주자, 그것을 받아든 유카리는 릴리에 대한 기사나 야고코로 에이린의 춘곤증 예방방법 기사 보다도 신춘특집 백옥루의 봄, 절경 관광 5선과 그 외 봄맞이 코스이라는 기사에 유유코와 요우무가 함께 가지각색으로 찍힌 사진들을 보자마자 차를 격하게 뿜으며 외쳤다.

“뭐야! 이거!!!!!!!!!!!”

린노스케는 둘을 쳐다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

“지금 그 신문 때문에 이게 이변이다 아니다로 둘이 서로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유카리는 당황한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이면서 말했다.

“언제부터 이 신문이 백옥루 가정통신문이 된거지?”

“글쎄요. 확실히 이번 편은 소식을 알리는 신문이라기 보단 잡지에 가까운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평소보단 제때 신문이 나왔고 기사도 한층 읽을 만 하더군요.”

린노스케는 붕붕마루 신문 애독자 기념품이랍시고 준 봄꽃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유카리는 신문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질투에 가까운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경계를 열어 야쿠모 란을 끄집어 내며 말했다.

“란!!!!”

“네! 유카리님!”

“당장 첸 데리고 소풍갈 준비해!! 지금 바로 봄철 가족 야유회다!!”

란은 난데없는 소리에 당황했지만 첸이랑 나들이라는 소식에 기쁜 표정을 감출겸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네. 본부대로 준비하겠습니다.”

경계가 닫히고 찻잔과 신문만 나둔 채, 둘이 사라지자 린노스케는 별로 관심두지 않고 차를 마시며 사진만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이 두 요괴에 대해서 조사를 해야 한다니까. 봄을 또 모르려고 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게다가 세상에 유유코가 요리를 해서 밥상을 차린다는 게 말이 돼!”

“그냥 봄이니까 놀러 간 걸 수도 있잖아. 그리고 레이무 너는 이 신문을 믿냐!”

그렇게 다투다가 마리사가 린노스케에게 다가가 물었다.

“코우린, 봄의 사진 보는 거야?”

“응, 그 텐구가 신문이랑 같이 주더군.”

린노스케가 안경을 닦으며 말하자 마리사가 다시 물었다.

“봄인데 린노스케는 꽃구경 안 해?”

“여기서 일 하잖니.”

“일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시간이 없다는 거다. 각자 살아가려면 그만한 건 감수해야하는 거야.”

린노스케가 그렇게 말하면서 신문의 봄의 제철 음식 조리법과 꽃이 핀 사진을 보이며 말했다.

“그래서 세상엔 간접 경험이라는게 있는 거야.”

무심하게 말하는 린노스케와 신문을 번갈아 쳐다보던 마리사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흥! 코우린. 그건 다 핑계야. 그냥 부담되서 그런거잖아. 같이 놀러가자! 따라와!!”

마리사가 린노스케의 팔을 잡고 끌고가자 린노스케가 당황하며 말했다.

“마리사! 잠깐!! 지금 바로 가겠다는 거야??!!”

“그럼, 가게는 레이무가 잘 닫아 놓을 거야! 얼른 꽃보러 가자!!”

그렇게 둘이 서둘러 향림당을 나가자 레이무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둘이 나간 방향을 쳐다보다가 신문을 다시 읽으며 말했다.

“분명 내 생각에는 이변인데. 아님 뭔가 기사 자체를 짰다는 말 밖에 안 되잖아.”

그리고는 한 구석에 있던 어떤 손님에게 귀찮은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이제 이 가게는 문 닫을거야. 그만 가봐.”

그 말을 듣고 자신이 읽던 붕붕마루 신문을 접어 가게 밖으로 나선 트윈 테일 헤어스타일의 텐구는 신문을 보고 못마땅해 하면서 독백했다.

“이건 분명 자연스러운 기사가 아냐. 아야가 짠거라고! 사건을 취재한게 아니라 사건에 개입한거란 말야.”

그리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날아오르며 말했다.

“이건 정말 아냐. 선을 넘은 거라고! 어떻게든 이런 건 막아야 해.”

 


<[4계절 특집 4부작] 1부: 그 봄날의 연출 - FIN>

Posted by 라쿠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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